[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8일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지역을 무차별 공습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가운데 헬프시리아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의 즉각적인 휴전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8일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지역을 무차별 공습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가운데 헬프시리아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의 즉각적인 휴전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

[천지일보=이솜 기자] 비영리단체 헬프시리아(HELPSYRIA)는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東)구타 지역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공습에 대해 ‘대학살’이라고 규정하며 휴전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일 헬프시리아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타 사태는) 결코 전쟁이 아니며 명백한 비 인륜적인 대학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은 “지역 활동가의 말에 따르면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고 생존에 필요한 물자까지 끊겨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리아정부는 휴전을 즉각 이행하라”며 “시리아는 지난 7년 동안 수십 차례 휴전 결의를 했으나 지킨 적이 없다”며 “금번 안보리 휴전 결의안 역시 만장일치로 채택 됐어도 휴전 개시 시간을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또 “UN과 강대국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즉각 대응하라”며 “지난 7년간 UN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시리아 사태 해결에 실패했다.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시리아사태를 이용했으며 UN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구타를 돕기 위해 일부 국제구호단체가 나섰으나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인도주의단체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구타 지역 탈환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공습을 개시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열흘도 안돼 60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숨지는 등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4일 유엔 안보리는 30일 휴전과 구호 물품 전달 등을 결의했으나 여전히 공습은 멈추지 않아 40만명의 동구타 주민들은 피란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시한 ‘시간제 휴전’도 일부 지역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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