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대전 콘퍼런스에서 아시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아시아의 저력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IMF 블로그에 올렸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가 대전에서 지난 12~13일 개최한 '아시아 21' 콘퍼런스가 끝난 직후인 지난 15일 IMF의 공식 블로그인 'iMF 다이렉트'에 올린 글에서 "대전에서 전 세계가 아시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세계금융위기에서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회복력을 보여줬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대전 콘퍼런스를 "놀라운 이벤트"(a remarkable event)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2~13일에 대전에 1천명 이상의 관료, 경제학자, 은행가, 애널리스트, 언론인들이 모였다"며 "개인적으로 세계경제에서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의 무게중심이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역할은 과거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2박3일간의 한국 체류 기간에 대전 콘퍼런스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각 세션에 직접 참가해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또 수차례 이어진 기자회견과 한국 대학생들과의 만남, 특별강연, 청와대 방문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 '아시아 21' 콘퍼런스를 IMF와 공동주최한 기획재정부도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처음에는 시민의 관심이 별로 없을 것을 우려했지만, 막상 콘퍼런스를 시작하니까 청중의 호응이 상당히 좋아서 놀랐다"며 "특히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 대학생들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눈 자리는 진로를 고민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앞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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