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해진 GIO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해진 GIO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사내이사 연임을 포기한 데 이어 지분도 매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해진 GIO가 올 5월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과 동일인 발표를 앞두고 총수 지위에서 제외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대기업 총수 타이틀을 떼어낼 수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이해진 GIO가 회사 주식 19만 5천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31%였던 지분율은 3.72%로 낮아졌다.

앞서 이해진 GIO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직 연임을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네이버를 포함한 57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해진 GIO는 대기업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네이버는 이해진 GIO의 지분율이 낮고 지배적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 자회사 순환출자가 없어 기존 재벌과는 다르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정위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네이버는 기업집단 현황 및 비상장사의 중요사항과 동일인으로 지정된 이해진 GIO의 배우자 및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친인척 간의 거래 내용을 공시할 의무를 갖게 되는 등 대기업집단 규제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5월 1일 기업집단과 동일인 지정 발표를 앞두고 동일인이 회사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