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3.1절 기념 타종행사… “3.1절 교육 통해 감사함 가져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가 보신각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99주년 3.1절 기념 타종 행사를 개최했다.

시는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일제시대 3.1운동을 펼친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3.1절 기념 타종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보신각 주변은 타종식을 보러온 발길들로 넘쳐났고 3.1절의 뜻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합창공연과 연극 퍼포먼스, 태극기 물결행진 등 다양한 체험의 장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3.1운동의 역사를 바로알고 순국선열에 대한 넋을 기렸다.

사회자의 목소리에 맞춰 시작된 타종소리는 주변 일대에 울려 퍼졌다.

행사를 지켜보던 안춘자(77, 여, 경기도 수원)씨는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나라에선 거의 대부분 일본어만 사용했다”면서 “독립운동하는 모습도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사람들 사이에서 3.1절의 의미가 잊혀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안씨는 “사람들 사이에서 3.1절에 대한 애착이 점점 흐려져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1절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자녀가 어린이역사합창단 단원이라고 소개한 임재섭(47, 여, 인천시)씨는 “아이가 3.1절 때마다 공연을 해서 매년 같이 오고 있다”며 “아이들이 역사를 글로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현장에 직접 참여하니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계승활동, 국위선양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들이 참석해 총 33번의 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