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혐의… MB, 소환 시기 3월 중순으로 늦춰질 듯
쌓여가는 혐의… MB, 소환 시기 3월 중순으로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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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지일보(뉴스천지)

檢, 친·인척들 줄줄이 소환하며 압박

다스 소송비용 대납 20억 추가 포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뇌물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이달 중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중 이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당초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3월 초에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최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측의 불법자금 제공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시점은 3월 중순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의혹과 다스의 실소유주 및 차명재산 비자금 의혹, 삼성과 현대의 다스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을 수사 선상에 올리는 등 압박의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에 이어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이시형 전무를 상대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다스 변칙증여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이자 다스 최대주주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다스, 도곡동 땅 이상은씨 지분은 MB 차명재산”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상은 회장을 소환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 것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 측과 삼성 측 관계자를 제3자뇌물죄가 아닌 단순뇌물죄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이 다스 소송비 대납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제출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삼성이 다스 소송비용을 대신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삼성이 지난 2009년 미국 법무법인인 에이킨 검프에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40억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20억원 이상이 추가로 대납된 정황을 최근 포착해 뇌물 혐의액은 60여억원으로 늘었다.

검찰은 국정원 돈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재판에 넘길 때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특활비 2억원이 청와대로 흘러간 정확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단일화한 바 있다. 다스 의혹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에서 진행했지만, 이번에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현재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할 경우 역대 다섯 번째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는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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