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은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드비전은 28일 성명을 “동구타에서 폭력 사태를 멈추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30일간 휴전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여전히 동구타 지역에서는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리아 내전 7주년(3월 15일)을 앞둔 시점에 발생한 공습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들이 끔찍한 지옥에 갇혀있다”며 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피해복구를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III으로 선포했다. 이는 재난으로 인해 10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총인구의 50% 이상에게 피해를 미치거나, 하루 사망자가 1만명 당 한 명 이상 발생할 때 선포한다.

월드비전은 정부군의 봉쇄 조치로 접근이 어려운 동구타 지역을 제외한 시리아 및 시리아 인근 국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아동들을 위한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타는 지난 18일부터 식량과 물자 등의 공급이 차단된 지역봉쇄 상태에서 공습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에 따르면 공습 8일 째인 25일 까지 아동 131명을 포함한 민간인 521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상자는 2500여명을 넘어섰다.

안보리는 24일 동구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중단시키고 물자공급과 의료후송을 위한 휴전 결의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포격은 그치지 않고 있으며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으로 인한 사상자도 최소 13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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