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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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대화 통하지 않는 3가지 유형 분석해

요주 인물과 이야기 이어가는 법 조언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고답이’ ‘답정너’ ‘할많하않’ 등의 신조어는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의 공감을 사며 유행했다.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마냥 앞뒤 꽉 막히고 답답한 사람을 칭하는 고답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답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답정너, 할 말은 많지만 굳이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지지 않는 상황을 뜻하는 할많하않이 지닌 공통점은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된다는 것이다.

상대방과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왜 대화가 통하지 않는지, 대화가 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책 ‘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은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책에서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의 유형으로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 ▲지레짐작을 하는 사람 ▲무조건 거부를 하는 사람을 꼽는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의 유형. (출처: 김영사 공식 블로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의 유형. (출처: 김영사 공식 블로그)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논점·주제보다 특정 단어에 꽂혀 대화의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버린다. 지레짐작하는 사람은 충분한 정보를 얻기도 전에 자신이 가진 선입견으로 상대의 말을 해석하며, 무조건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싫은 건 싫다는 자세를 유지한다.

엉뚱한 사람, 지레짐작하는 사람과의 대화도 어렵지만, 이 중 가장 맞춰주기 어려운 유형은 바로 무조건 거부를 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부정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대화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경우 대화를 끌고 가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상대가 무조건 부정을 할 수 없도록 관계구축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상대를 ‘우리말을 그럭저럭할 줄 아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라고 제안한다. 같은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외국인일 경우 대화가 매끄럽게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소통한다. 그러나 같은 나라 사람일 경우 ‘이 정도도 이해 못 하나’라고 생각하며 화를 내게 된다.

따라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를 외국인이라고 간주하고 ▲사전 지식을 정성껏 설명하기 ▲천천히 말하고 논점을 반복하기 ▲다소 못 알아듣는 부분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등의 세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요주의 인물과 대화할 때 준비할 자료 예시. (출처: 김영사 공식 블로그)
요주의 인물과 대화할 때 준비할 자료 예시. (출처: 김영사 공식 블로그)

또 말이 통하지 않는 요주의 인물과 대화할 때는 반드시 자료를 준비해서 자료에 적힌 내용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진행하라고 충고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인물의 경우 얘기를 들을 때 다른 생각을 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문제의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료를 작성하면 하고자 하는 말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야기가 제대로 맞물리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책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를 대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정도를 파악하는 법 ▲대화가 통하게 하는 유용한 도구 만드는 법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화법 등을 소개한다.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 김영사 펴냄

신간 ‘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신간 ‘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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