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인터불고호텔에서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대구·경북지역 여성 CEO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대구경북지회는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삼걸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불고호텔에서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올해 여경협 대구경북지회장을 맡은 김숙희 회장은 “따뜻한 감성, 신바람 나는 리더십으로 한국여성기업의 경제발전중심에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기념사를 전했다.

기념식에서는 장순희 (주)디자인피움 대표와 이재숙 (주)범성엔지니어링 대표가 대구광역시장 표창, 이성월 한국물산 대표가 대구지방국세청장 표창, 배경옥 국제주유소 대표가 대구경북지방중기청장 표창을 받는 등 모범 여성기업인 14명이 수상했다.

▲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받은 장순희 (주)디자인피움 대표가 환화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장순희 (주)디자인피움 대표는 “‘여성경제인의 날’에 여경협 협회장 표창을 받은 데 이어 대구광역시 표창을 수상하게 돼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디자인피움은 전시관, 박물관, 홍보관 등 특수 분야의 실내건축공사업체다.

장순희 대표는 남편이 하던 사업을 물려받아 2001년부터 여성 CEO로 활동했다. 건설회사라 현장일이 많다 보니 처음에는 여성 CEO로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장 대표는 “현장이나 시공 쪽은 남자가 대부분이라 주위에선 여자가 건설현장에 있으면 안 좋다느니 안전사고가 난다느니 하면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감각이나 경험이 많지 않아 취약점이 있긴 하지만 여성 특유의 노하우로 극복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는 지역 업체가 서울 쪽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 대표는 “대구시에서 주관하는 공사발주라도 대구지역회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시가 (공사발주 시) 지역업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단 10~20% 정도는 지역업체에게 돌아가게끔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 그는 기업의 규모를 키운 만큼 내실도 함께 다져 안정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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