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대표는 제58주년 2ㆍ28 민주운동 기념일과 관련해 “자유와 민주를 위해 분연이 일어섰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대구 시민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8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대표는 제58주년 2ㆍ28 민주운동 기념일과 관련해 “자유와 민주를 위해 분연이 일어섰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대구 시민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8

추미애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 재판부 달라도 사건의 본질은 같은 한 몸”
우원식 “대한민국에도 불행… 헌법 유린·민주주의가치 훼손은 피할 수 없어”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8일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이 징역 30년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것에 대해 “응당한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4월 6일 사법부의 선고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더불어미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 역사와 민족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막중한 책무를 내던지고 사익을 추구하고 권력을 남용한다면 응당 주권자인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공소사실 18개가 이미 최순실, 김기춘 등의 재판에서 공모관계와 유죄를 안정받은 바 있어 당연한 결과임에도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재판을 거부하고 실체적 진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 재판부가 다르다 해도 사건의 본질은 같은 한몸이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을 기대하며 이재용에게 내려졌던 어이없는 면죄부가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사법부가 아무리 박근혜, 최순실을 엄단해도 이재용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 사법정의는 요원하다”며 “분명한 역사의식과 정의감으로 국민 목소리에 응답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선택에 의한 대통령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중대범죄의 당사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에도 불행이다”며 “그러나 주권자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비선실세 사적 이익을 위해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을 유린해서 민주주의가치를 훼손한 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재판 내내 박 전대통령은 최소한의 양심과 헌법수호의무를 짊어졌던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통령한 자기반성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법원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헌정사에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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