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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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의 여신도 성폭력 시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천주교주교회의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할 예정이다.

사과문은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발표한다. 한 신부가 소속한 수원교구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수원교구 신도 김민경씨는 최근 지상파 방송에 나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모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이었던 한 신부는 사제단 운영위원회 직무를 내려놨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한모 신부의 성무(성직지가 행하는 모든 활동)를 곧바로 정지시키고 정직 처분과 함께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전날(24일) 수원교구는 신도들에게 ‘사흘 정도만 보도 거리가 없으면 이슈가 잠잠해 질테니 성당에 나오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파문이 일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6일 천주교 수원교구 한모 신부에 대한 내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신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 신자가 진술한 범행 시점과 장소, 내용 등이 비교적 구체적이어서 수사 검토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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