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키퍼 양성 나서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광명시가 주변 사람의 자살위험 신호를 재빨리 인지해 전문기관에 연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게이트키퍼(생명사랑 지킴이) 양성을 통해 자살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하루 36명, 1년에 1만 3000여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국 가운데 13년 연속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은 지난달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제시하며 게이트키퍼 100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에 광명시에서는 정부대책 발표와 동시에 게이트키퍼 양성계획을 수립했으며, 2017년 광명시 전 직원 게이트키퍼 양성 교육에 이어 26~27일 사회적인 책임성이 높고 자살시도자를 최일선에서 접하는 경찰공무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했다.

시보건소와 광명시자살예방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교육은 김현진 광명시자살예방센터 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보고 듣고 말하기’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광명시는 지난 2012년 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고 개소 이후 4년 동안 자살률 33%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현재까지 시 인구의 1%인 3300여명의 게이트키퍼를 양성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여한 경찰관은 “광명시의 지역적인 특색을 잘 분석해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받아 현장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접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교육 소감을 전했다.

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통·반장, 공무원, 중고교 교사 등 각 분야별 게이트키퍼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게이트키퍼 교육 문의 및 신청은 광명시자살예방센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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