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부착된 브라질 여권 사본.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부착된 브라질 여권 사본. (출처: 연합뉴스)

김정일·김정은 추정 여권사본 공개돼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의 국제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90년대 불법으로 확보한 브라질 여권을 이용해 서방 국가로부터의 비자발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유럽의 고위 안보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김정은, 김정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이 첨부된 여권사본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안보소식통들이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이 김정은, 김정일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북한 지도부가 부정하게 획득한 여행 서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정한 사례가 별로 없다면서 이번에 확인한 브라질 여권 사진은 과거 공개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정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붙은 브라질 여권 사본. (출처: 연합뉴스)
김정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붙은 브라질 여권 사본.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여권에는 ‘Josef Pwag’이라는 이름으로 생년월일이 ‘1983년 2월 1일’로 적시돼 있다. ‘Ijong Tchoi’이름으로 된 김정일로 추정되는 여권에는 생년월일이 ‘1940년 4월 4일’로 기록돼 있다. 여권에 기록된 출생지는 브라질 상파울루다.

2011년 사망한 김정일의 생년월일은 1942년 2월 16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출생일에 대해서는 1984년 1월 8일로 추정하고 있다.

안보소식통들은 이 여권이 브라질과 일본, 홍콩 등을 여행하는 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정일·김정은 사진이 부착된 여권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고 브라질 외교부는 조사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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