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서효심‧남승우 기자]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다며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말했던 문재인 정부.

평화의 씨앗이 되길 기대했던 평창동계 올림픽이 끝난 지금.

아직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종교 자유권을 향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일환이 됐던 고(故) 구지인씨의 사망사건.

오늘(27일)이 고(故) 구지인씨가 사망한지 벌써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27세의 젊은 여성이 강재로 개종을 강요받다 부모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강제개종금지법 호소문과 국민 청원까지 묵인하고 있는 정부에 세계여성평화그룹과 여성인권위가 나섰습니다.
 

[녹취: 윤현숙 / 세계여성평화그룹 본부장]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이번에야 말로 밥벌이로 개종장사를 하는 목사에게 적법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법치 국가라 할 수 있습니까”
 

서울시 보신각 앞에 마련된 합동 분양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 사건이 더욱 더 알려져 종교의 자유가 진정으로 보장되는 사회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신민아(22) 서울시 광진구]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삶을 보장해줘야 하는게 맞는데, 이런걸 해주지 않았다는 건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 못하지 않았나. 전단지에 보니까 전에 호소문도 이미 한 번 올렸던 걸로 제가 알았는데 이걸 아직도 조치가 안 돼 있다는 거는 이걸 정부가 너무 방치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뭘 하고 있냐는 생각도 들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전정순(60) / 서울시 강동구]

"이거는 진짜 정부에서 그 어떤것 보다도 빨리빨리 발 빠르게 대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한 국민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는데, 이것을 그냥 가만히 묵인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용현(29) / 서울시 관악구]

“법적으로 조치가 잘 됐으면 좋긴 한데 그것보다 우선 정말 진실을 제대로 수사만 되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분양소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40여 곳에서 진행돼 약 3만 여명의 추모객이 고인의 넋을 달랬습니다.

구지인양의 추모행렬은 전 세계로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강제개종 피해로 인해 처참히 죽임을 당한 이번 사건이 해외 200여개의 언론에서 다뤄지면서 종교 인권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겠다던 정부.

대한민국 젊은 청년이 억울하게 생명을 잃어야 했던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정부는 어떠한 입장을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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