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4명, 선수단 20명 파견 의사 밝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오는 3월 7일 파견하기로 했다.
남북 당국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공동보도문엔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 파견은 제외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패럴림픽 대회에 북한이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예술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달 17일에 열린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평창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 파견에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2장의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상태다.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 대표단과 선수단의 최종 규모는 IPC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내달 9일 막을 올려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대회에는 50여 개국의 선수 600여명과 임원 등 총 1천700여 명이 참가하며, 선수들은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도 개회식과 폐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예정이다. 비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 한 달 후에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은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