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리아 동(東)구타의 종군기자 무함마드 나젬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출처: 무함마드 나젬 트위터)
27일 시리아 동(東)구타의 종군기자 무함마드 나젬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출처: 무함마드 나젬 트위터)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리아 동(東)구타에 거주하는 15살 소년 무함마드 나젬이 27일 “여기 구타의 아들들이 있다. 갑작스러운 폭격과 죽음의 지옥, 삶과 음식과 의료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며…”라는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에는 수많은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서 간신히 음식을 만들어 먹는 나젬의 모습이 보인다. 나젬은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나젬은 동구타 참사 사태를 유튜브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이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도 나젬의 게시물에 댓글 등을 올리며 “제발 무사해달라” “시리아를 위해 기도하겠다” “계속 참상을 알려달라” 등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무차별 공습을 받은 동구타 지역에서는 10일도 되지 않아 55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상 지옥’이 돼 버린 동구타에 대해 지난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는 30일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표결했으나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다섯시간짜리 일일 휴전을 27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발효했으나 시간을 정해서 공격을 하고 멈추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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