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9이 서울의 한 삼성 디지털플라자에 전시돼 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8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정식출시는 내달 16일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9이 서울의 한 삼성 디지털플라자에 전시돼 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8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정식출시는 내달 16일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자동조절되는 듀얼조리개

AR이모지, 빅스비 유용

갤8 전작 대비 차이는 ‘글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공개하자마자 이날부터 국내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가 대거 마련됐다. 기자도 서울에 있는 한 삼성 디지털플라자를 방문해 갤럭시S9을 체험해봤다.

우선 디자인의 변화는 지문센서의 위치였다. 전작에서는 지문센서가 카메라 옆에 붙어 있어 렌즈의 오염 현상 등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S9은 카메라 밑에 지문센서를 위치해 자연스럽게 검지손가락으로 지문센서를 인식할 수 있게 됐다. 또 상단의 홍채인식 센서를 숨겨서 좀더 깔끔한 모습을 강조했다. 얼굴인식 센서도 추가됐다. S9과 S9+의 화면크기는 전작과 똑같은 각각 5.8인치, 6.2인치다.

갤럭시S9 언팩 초대장에서 이미 ‘카메라를 다시 상상하라’고 공언한 만큼, 강화된 카메라의 기능이 궁금했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S9 시리즈는 F1.5~2.4 가변 조리개를 탑재,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채용됐다. 어두울 때는 F1.5의 밝은 조리개로 촬영되고 밝을 때는 F2.4 조리개로 자동 전환되는 것이다.

초당 960프레임의 속도로 촬영할 수 있는 슈퍼 슬로우모션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빠르게 움직이는 복권 추첨용 공을 슈퍼 슬로우모션으로 촬영해봤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돼 순간 포착이 중요한 스포츠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할 것 같았다.

S9과 S9+의 차이점은 S9+에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S9+에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채용돼 시야각을 넓게 찍을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적용된 내 얼굴로 만드는 AR이모지 기능도 재밌었다. 얼굴을 인식해 눈, 코, 입, 뺨 등 얼굴 특징을 분석해 3D 아바타를 만들고 이모지가 생성되면 머리 색, 머리 모양, 의상 등을 변경할 수 있다. 내 얼굴 모양의 스티커가 생기는 셈이다. 지인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사용 가능해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았다. 하지만 ‘어? 이게 나야?’라고 반문할 정도로 아바타와 내 얼굴과는 차이가 나는 점은 아쉬웠다.

AI(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 비전도 한 단계 진화돼 음식 사진을 비추니 칼로리까지 알려줬다. 텍스트, 쇼핑, 음식, 메이크업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인식율은 완벽하지 않아 외국어 번역이 잘 되지 않거나, 제품 이름이 틀리게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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