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지난 24일 오후 외국인 근로자 및 지역 내어르신, 한부모 가정 자녀 등 160여명을 신천지광주교회으로 초청해 의료봉사와 함께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지난 24일 오후 외국인 근로자 및 지역 내어르신, 한부모 가정 자녀 등 160여명을 신천지광주교회으로 초청해 의료봉사와 함께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어르신·한부모가정·이주노동자 등 참여

치과치료·내과검진·한방·물리치료 등

이주노동자 무료법률상담 부스 인기

의료봉사자 “꾸준한 활동에 보람 커”

[천지일보 광주=박준성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의료봉사자·법률전문가와 손 잡고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4일 신천지광주교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경로당 어르신들, 한부모 자녀 등 16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외부 서포터즈를 포함한 의료봉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양방(치과, 내과, 간호사)과 한방, 물리치료, 발마사지, 경락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한부모 자녀, 어르신 등 10가정을 선정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방치료를 받은 신점숙(75, 여) 어르신은 “목이 돌아가지 않아 너무 힘들었는데 한의원 원장님이 놔준 침을 맞고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치과 의료봉사자로 참여한 이민수(가명, 39, 전남 순천) 원장은 “‘찾아가는 건강닥터’와 6년째 함께 하고 있다. 봉사라는 것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꾸준하게 진행돼 더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지난 24일 오후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 봉사자가 어르신에게 발맛사지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지난 24일 오후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 봉사자가 어르신에게 발맛사지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이날 행사장에는 외국인 서포터즈도 눈에 띄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수뎃(31)씨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이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수뎃씨도 한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는 “월급을 몇 달째 못 받아서 가족에게 돈을 보내지 못했다. 한국말이 서툴러 몸이 아파도 병원에도 갈 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신천지자원봉사단을 만났고 무료 의료서비스를 통해 아픈 몸도 회복하고 한글도 배우면서 새로운 직장을 소개받았다. 그렇게 인연을 맺어 2016년부터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돕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는 이처럼 6년째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서비스 및 법률상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지난 24일 오후 신천지광주교회에서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 외국인 근로자가의 치과치료를 받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가 지난 24일 오후 신천지광주교회에서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 외국인 근로자가의 치과치료를 받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이날 변호사가 직접 상담해주는 법률상담 부스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치거나 임금이 체납돼도 법률적인 지식이 없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종갑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장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치과 진료팀과 법률상담을 해줄 전문가를 찾아 부탁했는데 흔쾌히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송하지부는 수년째 지역사회의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애인 봉사, 벽화 그리기, 사랑의 반찬 전달(핑크 보자기),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 어르신들의 웃음과 건강을 책임지는 ‘백세만세’, 거리정화 및 환경보호 활동 ‘자연아 푸르자!’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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