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유감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의 방울과 삼불 부채(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故 김유감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의 방울과 삼불 부채(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50년간 140여 종목 문화재 지정
보유자, 사라져가는 문화재 지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형문화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공간이 개관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3월 1일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어울마루 1층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작품과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인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는 1962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 50여년간 140여 종목이 지정됐고, 500여명의 보유자가 인정됐다. 각 종목의 보유자들은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꿋꿋이 이으며 지켜온 주역들이다.

이번에 개관한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 전시관은 전통문화를 계승해 오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고 그 높은 정신을 ‘사라지지 않는 빛’으로 상징해 구성했다.

종목들의 성격에 따라 6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를 비롯한 명예보유자, 현 보유자 등 과거와 현재 보유자들의 사진을 비롯해 그들이 남긴 도구와 작품, 각종 기록물과 저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우리 소리를 잇다’ 부문은 입으로 부르는 소리에서부터 북이나 장구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우리의 소리를 지켜오는 사람들이 주제인 공간이다. 보유자들의 삶과 관련된 악기·음반·의복 등을 볼 수 있다.

故 심부길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의 만자문 서류함(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故 심부길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의 만자문 서류함(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6

‘우리 무용과 연희를 잇다’ 부문은 궁중무용에서부터 민간의 민속춤까지 다양한 춤과 탈놀음 등의 연희 종목에 관한 전시관이다. 이들의 의상과 소품·공연사진을 통해 우리 춤의 멋과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맛과 맵시를 잇다’ 부문에서는 우리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음식과 복식을 소개한다. ‘우리 솜씨를 잇다’에서는 도자기와 옹기 등 흙을 빚어 만든 공예품부터 옥과 돌을 깎고 조개껍데기, 쇠뿔 등 자연 도구를 통해 이어온 다양한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의례와 의식을 잇다’에서는 왕실의 유교의례부터 불교의례, 마을에서 전해오는 무속의례 등 다양한 의례와 의식에 쓰이는 복식과 도구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축제와 놀이를 잇다’에서는 과거 조상들이 펼쳤던 다양한 축제와 놀이에 사용되던 도구들을 통해 흥이 많던 우리 민족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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