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찰들이 강원 강릉시 유천지구(유천택지) 강릉선수촌에서 출입 차량 보안 검색을 하고 있다. 2018.02.24. (출처: 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찰들이 강원 강릉시 유천지구(유천택지) 강릉선수촌에서 출입 차량 보안 검색을 하고 있다. 2018.02.24. (출처: 연합뉴스)

경찰·군, 안전 지원활동에 총력전… 외국인 대상 내국인 범죄 1건도 없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큰 안전 사고나 테러 없이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한 채 막을 내렸다.

올림픽 개막 전엔 남북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을 우려한 일부 국가에선 불참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올림픽 기간 최고 수준의 치안이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치안 담당 기관이 올림픽 기간 치안 유지에 총력전을 편 것이 주효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 기간 연인원 28만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경찰 지휘부는 평창 현장종합상황실에서 비상 근무하며 현장 안전을 진두지휘했다. 대회시설 출입 통제소에 1896명을 배치해 촘촘하게 검색했다. 경기장 시설엔 하루 1회 이상 안전 검측을 실시했다.

또한 테러 등의 상황에 대비해 특공대를 취약 장소에 배치했다. 드론 전파차단 장비까지 동원해 모든 상황의 테러에 철저히 대비했다.

올림픽 기간 외국인 범죄 신속대응팀은 17건의 외국인 범죄 사건을 신속 처리했다. 외국인 대상 내국인 범죄 사건 접수는 1건도 없었다. 경찰 당국은 또 관광지 등에 관광경찰대를 배치해 분실물 신고 등 100여건의 외국인 민원을 처리했다.

국방부도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대테러 특공대, 화생방테러 특임대, 폭발물 처리반, 신속대응팀 등으로 구성된 특수요원 380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대회 기간 경기장 인근에 24시간 대기하면서 대테러 방지 활동을 벌였다.

군은 특히 평창올림픽 기간 경기 진행과 대회 운영에 연인원 42만 2484명의 인력과 912대의 장비를 지원했다. 패럴림픽대회에도 8만명이 넘는 군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신들도 평창올림픽의 안전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때 불거졌던 치안 문제와 부실 대회 운영 문제 등을 이번 대회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한국에서는 강력한 총기규제로 총기 난사는 거의 생각할 수 없다며 ‘놀랍도록 안전한 올림픽’이라고 전했다. 또한 무장 군인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을 직전 소치올림픽과 비교해 보도하기도 했다. 북핵 위기 속 분단의 땅 한반도에서 치러진 평창올림픽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란 찬사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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