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 15차례 정상급 외교무대서 남북관계 개선에 지지 호소

바흐 IOC 위원장 남북 공동입장, 에서 벌어진 게 중요

고위급 대표단 방남미국과 대화 응할 용의 있어

백악관 대화의지, 비핵화 향한 첫걸음인지 지켜볼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리 정부는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대화의 끈을 이어가고, 북미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올림픽을 계기로 벌어진 15차례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남북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각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새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로 시작한 북한의 평창 올림픽까지 이어진 남북 대화채널 복원, 남북 고위급 회담 등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6개월 만에 북한 예술단이 남한에서 공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림픽 현장에선 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주목받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남북 공동 입장을 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평가했다.

그는 “단일팀과 공동 입장은 스포츠를 넘어서는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 것으로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벌어진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림픽 개막식에는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씨 일가 중 한 사람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식에는 북한의 김 부부장 한반도 평화의 단초가 될 북미 간 대화는 불발되고 말았다.

우리 정부는 물밑에서 북미 간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미국은 지난 23일 더 강력한 대북 단독제재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25일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을 맡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한 대표단도 충분히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북한이 이같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대화에는 응하겠으나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미국 대표단 일원으로 방한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화할 의향을 보인 이번 북한의 메시지가 비핵화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는 첫걸음을 뜻하는지를 지켜보겠다”며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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