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가운데 차기 대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 공연단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5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가운데 차기 대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 공연단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5

대한민국 15개 전 종목서 146명 선수 최다 출전
금5, 은8, 동4 종합순위 7위… 톱10 자리 지켜
‘평화’ 외치며 남북통일 앞당기는 데 초석 다져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은 2022년 中 베이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 드라마틱한 열전을 펼치고 25일 막을 내렸다.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서도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중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폐막식에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의 결합, 그리고 K-POP 공연(씨엘, 엑소) 등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대한민국을 표현했다.

개막식에서 평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드론쇼도 다시 한 번 펼쳐쳤다. 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뛰어난 연출능력으로 호평을 받은 장예모 감독이 ‘베이징의 8분’이라는 차기 개최도시 공연을 선보이면서 다음 2022년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약했다.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다음 개최지인 중국의 베이징 공연단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형상화 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5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다음 개최지인 중국의 베이징 공연단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형상화 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5

이번 동계올림픽은 총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메달 사냥에 나섰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 14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5, 은8, 동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확보, 종합순위 7위에 오르며 동계스포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당초 목표로 했던 금8, 은4, 동8개(종합순위 4위)에는 못 미쳤지만, 톱10에 들어 동계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을 포함해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스노보드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이승훈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이승훈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금1, 은4, 동2개를 거머쥐었다. 금메달리스트는 이승훈(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는 은퇴무대였던 이상화(여자 500m) 그리고 김보름(여자 매스스타트), 남자팀추월(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차민규(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는 김민석(남자 1500m), 김태윤(남자 1000m)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자 다음 주자인 최민정이 교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자 다음 주자인 최민정이 교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금메달을 가장 많이 확보한 종목은 한국 ‘빙속’ 쇼트트랙으로 금메달만 3개를 확보, 은1, 동2개 총 6개를 획득했다. 금메달리스트는 넘어졌는데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온 여자 3000m 계주(김아랑 김예진 심석희 이유빈 최민정)를 비롯해 최민정(여자 1500m), 임효준(남자 1500m)이, 은메달리스트는 황대헌(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는 임효준(남자 500m), 서이라(남자 1000m)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눈에 띄는 종목도 있었다. 메달을 획득한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스노보드가 그 예다. 메달 획득과 함께 생소했던 종목이 국민들 사이에 인지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스킵 김은정(왼쪽)이 스톤을 딜리버리 하며 김영미에게 스위핑을 요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스킵 김은정(왼쪽)이 스톤을 딜리버리 하며 김영미에게 스위핑을 요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특히 노메달이었던 한국 컬링이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스포츠 종목으로 당당히 그 이름을 알렸다. 한국 컬링 주장 김은정이 친구 선수 김영미에게 외치는 ‘영미야~’는 인기 추임새로 떠오르며 컬링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친구와 자매지간으로 꾸려진 팀인데다가 모두 성이 김씨였다는 인물관계도도 국민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대한민국 윤성빈이 피니시 라인으로 들어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대한민국 윤성빈이 피니시 라인으로 들어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의 금메달 쾌거 활약도 짜릿한 볼거리였으며 스노보드 종목에선 이상호가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봅슬레이 오픈 4인승(전정린,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은 폐회식 전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스키의 58년 숙원을 풀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그 외 메달 획득은 없었지만 한복의상과 아리랑의 선율로 전 세계에 한국전통의 아름다움을 선사한 민유라-겜린의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 경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후원금 없이 자비를 털어서 온 귀화선수다.

남북단일팀으로 뛴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냉랭했던 남북 간의 기류에서 통일을 한걸음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개막식에서 11년 만에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선수 공동입장을 하고, 개막식에 앞서 15년 6개월 만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의 강릉, 서울 공연도 향후 통일을 기대케 했다.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한 개회식과 폐회식은 지구촌 겨울축제를 한껏 누리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 개회식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이라는 주제로 증강현실, 오륜기 드론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폐회식은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이라는 주제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 돼 평창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4년 뒤인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중국 베이징은 총 85표 중 44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제치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베이징은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최초의 도시가 된다.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인기한류스타 그룹 EXO가 폐회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5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인기한류스타 그룹 EXO가 폐회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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