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2개국 2920여명 선수들이 출전해 10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 17일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대한민국 평창은 화합과 감동을 연출해내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지구촌 축제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당초 예상했던 ‘금 8개, 은 4개, 동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8-4-8-4’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2014소치올림픽 때 종합 13위(금 3, 은 3, 동 2) 성적보다는 월등한 종합 7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한마디로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15개 전 종목에 출전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뿐만이 아니라 스켈레톤, 스노보드, 컬링, 봅슬레이 등에서 금 5개, 은 8개, 동 4개를 획득했다. 메달 총수에서도 1010년 밴쿠버대회에서 따낸 14개를 넘는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더욱 고무적인 성과는 지금까지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위주에서 벗어나 스켈레톤, 컬링 등 비인기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비인기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절치부심하면서 오랫동안 땀 흘린 결과요, 대회기간 중 선수들을 응원한 국민성원에 힘입은 바 크다 하겠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비록 스웨덴에게 패하긴 했으나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이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구성된 ‘팀 킴(선수들의 성씨가 같은 김씨라 하여 붙여진 팀 별명)’이 첫 출전한 올림픽 경기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선수들이 이겨낸 혹독한 훈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4인승 봅슬레이와 스노보드 경기에 나선 우리 선수들도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으니 이 얼마나 장한 일인가. 정말 격려할 일이다.

19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회운영·흥행 등에서 특출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은 국격 상승이다. 또한 폐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 단일팀이 입장했던 일련의 장면과 지구상에 전파된 ‘미래의 물결’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보여준 세계평화의 메시지다. 지구촌이 열광한 감동의 그 열기가 한반도 평화를 비추는 서광이 되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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