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문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문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구촌에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번째 동계올림픽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우리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금 5, 은 8, 동 4개로 종합순위 7위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인 종합 4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종목뿐 아니라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하며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내는 소득을 올렸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썰매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남자 1500m(임효준), 여자 1500m(최민정), 여자 3000m 계주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이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은정(오른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은정(오른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회 기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며 ‘영미 신드롬’을 낳은 여자 컬링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비인기종목의 설움도 떨쳐냈다. 남자 봅슬레이팀은 4인승에서 독일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밖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이상호, 매스스타트의 김보름, ‘빙속 여제’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도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평창올림픽은 작고 외진 도시에서 치러졌음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입장권은 판매 목표치(106만 8000장) 대비 100.2%가 발매됐고, 유료 누적 관중은 23일까지 114만 2000명을 기록했다. 입장권 수입은 1500억원을 돌파했고, 대회 기간 12개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에 100만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1개와 올림픽 신기록 12개가 양산되는 등 풍성한 기록도 남겼다. 아울러 남북 분단 상황에서도 테러 없는 최고의 ‘안전 올림픽’과 철저한 도핑 검사로 어느 대회보다 약물 없는 ‘클린올림픽’으로 치러졌다. 또 모든 면에서 세밀하게 준비돼 외신들로부터 ‘흠잡을게 없는 게 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88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구도 종식에 기여했다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 기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 선수 46명이 극적으로 참가하면서 국제 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선수단은 참가국 중 마지막인 91번째로 입장해 ‘평화올림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피겨 여왕’ 김연아의 깜짝 성화 점화와 증강현실 공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도 화려한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미래의 물결’을 주제로 한 폐막식에서는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평창에서의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 다음 24회 동계올림픽은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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