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안함·방남 소감 등 질문에 ‘묵묵부답’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9시 53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날 방남하는 고위급 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CIQ에 도착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과 방남 소감 등의 기자들 질문에 굳은 얼굴로 침묵을 유지한 채 지나갔다.

이들은 오전 10시 15분께 차량으로 평창으로 이동해 평창 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 2박 3일간 방남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등 대남 도발의 배후로 몰리며 강한 반발여론이 일어났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들의 방남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통일교를 차량으로 틀어막으며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을 통해 우리 천안함 용사가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이 김영철에 의해 유린당하지 않게 반드시 통일대교를 지날 것”이라며 “즉각 경찰을 철수시키라. 여기서 끼니도 때우지도 못하고, 용변도 보지 못하는 이 암담한 상황을 문재인 정권에 제대로 보고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대표단에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남 기간 중에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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