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폐회식, 文-北 접견 주목… 北-美 접촉도 촉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접견과 북·미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폐회식에 참석하며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힘쓴 정부 관계자 등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폐회식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비공개로 접견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폐회식 참석을 위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한다. 이들은 2박 3일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자연스러운 기회에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방카와 미국 대표단의 참석과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도 관심사다. 이날 폐회식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하며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9일 개회식 때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귀빈석에서 가까이 앉았으나 인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10일 북·미 간 회담이 예정됐지만 북한 측이 막판에 취소해 불발됐다는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