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뭄·낙동강물 이용 감소시 예년수준 인하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장기가뭄과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조절로 인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울산 ‘물이용부담금’이 일시적으로 인상됐다.

시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과 사연댐 수위조절 등으로 물이용부담금을 톤당 14.3원에서 83.5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물이용부담금’은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낙동강 수계 30개 시·군이 부담하게 된다. 수도요금은 매월 상·하수도 요금과 물이용부담금이 함께 고지되며 월 20톤 사용 수용가의 경우 요금 2만 4530원에서 2만 5920원으로 1390원(5.6%)이 인상된다.

이번 인상금액은 서울 170원(100%), 부산 154원(90.5%), 대구 159.6원(93.9%), 대전 170원(100%), 광주 166.2원(97.8%) 등 특·광역시 평균 153.3원인 반면 울산은 83.5원(49.1%)이 증가했다. 그러나 가뭄이 해소되고 낙동강물 사용이 감소되면 예년 수준으로 인하 될 예정이다.

울산의 식수 사연댐은 문화재청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에 따라 수위를 48m 이하로 인위적으로 수위를 유지함으로써 유효 저수량이 11.9%로 감소해 댐의 기능을 상실했다. 더욱이 장기화된 가뭄으로 지난해 7월부터 취수가 중단됐으며 현재 유효저수율은 5%에 불과하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강수량 44.2㎜로 지난해 대비 154.4㎜의 30%도 미치지 못한다”며 “물절약 생활화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물이용부담금 산정금액은 2014년 27.2원, 2015년 29.2원, 2016년 21.1원 2017년 14.3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