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진행된 극자외선 라인 기공식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3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진행된 극자외선 라인 기공식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가 6.5조원을 투자하며 공들인 화성 반도체공장 기공식 행사에서 축하 현수막이 거꾸로 달리는 참사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극자외선(EUV)’ 라인 기공식이 열렸다. 축하 분위기로 무르익었던 현장은 현수막 퍼포먼스로 참석자들을 모두 당황하게 했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축하 팡파르와 함께 기공식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려왔지만 문구가 거꾸로 뒤집어져 있는 대형실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를 위해 무대에 올라와 있던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과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 권칠승 국회의원(화성시병) 등은 순간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축하석에서는 “어머 어떡해” “아휴” 등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해당 공장은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하는데 필수적인 EUV 장비가 본격 도입되는 등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삼성전자에겐 중요한 핵심 공장이다.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서 ‘거꾸로 현수막’ 참사가 벌어지면서 해당 현수막을 담당했던 직원과 직원을 뽑았던 인사팀장까지 해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이 일로 담당직원이 해고됐다는 것은 찌라시에 불과하다. 해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사고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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