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 기준 강화로 준공한 지 30년 안팎의 재건축 추진 단지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비롯해 노원·송파·영등포구 등지의 아파트 일부 단지가 규제 강화 전 안전진단 신청 등 속도전에 나섰다 사진은 23일 오후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출처: 연합뉴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 기준 강화로 준공한 지 30년 안팎의 재건축 추진 단지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비롯해 노원·송파·영등포구 등지의 아파트 일부 단지가 규제 강화 전 안전진단 신청 등 속도전에 나섰다 사진은 23일 오후 노원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출처: 연합뉴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

작년 9월 이후 상승률 최하

양천·노원구 매수문의 끊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한 주 만에 큰 폭으로 뚝 떨어졌다. 정부가 설 연휴 이후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규제 여파에 따른 것이다.

2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 0.15% 올라 전주 0.78%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9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양천구, 노원구는 매수 문의가 거의 끊겼다. 매도자 역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오름세가 주춤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

서울은 송파(1.14%), 종로(1.14%), 성동(0.98%), 동작(0.87%), 광진(0.56%), 마포(0.54%), 용산(0.49%), 영등포(0.47%), 강남(0.32%), 강동(0.28%), 성북(0.20%), 동대문(0.19%) 등이 올랐다.

송파는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공5단지 가격이 떨어졌으나 잠실동이나 신천동, 방이동 등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천동 진주, 잠실동 잠실엘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1억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40% 올랐다.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한 주 전에 비해 0.14% 상승했다. 광교가 0.34%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분당(0.26%), 위례(0.19%), 판교(0.14%), 동탄(0.12%), 평촌(0.10%), 일산(0.07%) 등의 순이었다. 광교는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분당은 가격이 오르고는 있으나 추격매수세는 주춤해졌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매매가가 0.02%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용인(0.09%), 의왕(0.07%), 과천(0.07%), 안양(0.05%), 고양(0.04%), 성남(0.04%) 등이 올랐고 오산(-0.12%), 안성(-0.08%), 안산(-0.02%), 인천(-0.02%), 광주(-0.01%) 등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5%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늘고, 설 연휴 등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는 감소하면서 전셋값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측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따른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도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다 재건축 연한 강화, 보유세 강화 등이 예상되고 있어 추격매수가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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