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26일 오후 2시 교내 대강당에서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2330명, 석사 1225명, 박사 138명 등 총 369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특히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화마로 인한 역경을 딛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졸업생과 동문이 나란히 참석해 특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학위수여식은 국민의례, 찬송가 제창, 성경 봉독, 기도, 총장 말씀, 외빈 축사, 학위 수여, 축주, 교가 제창, 축도의 순서로 1시간 여 동안 진행되며, 졸업생과 가족, 교직원 등 4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화여대 학위수여식 최초의 외부 축사자로 특별한 동문이 참석한다. 주인공은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지선 동문(유아교육과 01년졸)으로, 저서 ‘지선아 사랑해’로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지선 동문은 화상으로 인한 절망을 딛고 삶의 희망을 전하는 전도사이자 사회복지학 박사 겸 교수로서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졸업생 중에는 전신화상의 아픔을 이겨내고 지난 4년간 학업에 매진해 학사모를 쓰게 된 최려나 학생이 포함됐다. 중국 국적인 최려나(Cui Lina) 학생은 11살 때 불의의 사고로 전신 95%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이후 40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공부한 끝에 2014년 본교 영어영문학전공에 입학, 화제가 됐다. 이번 졸업식에는 같은 이화의 울타리 안에서 삶의 희망을 찾고 미래를 꿈꿔왔던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학부 졸업생 최연소자는 만 20세이며 최고령자는 만 53세이다. 수석 졸업자는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1명씩 총 11명이 선정됐으며, 귀순 북한동포 4명과 재입학생 8명, 지체 장애를 가진 재학생 1명도 영광의 학사모를 쓰게 됐다.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장학생 8명을 포함해 과테말라, 대만, 르완다, 이탈리아, 카메룬, 탄자니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 총 101명(학사 43명, 석·박사 58명)이 졸업장을 받는다. EGPP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교육하는 세계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졸업생들은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모국으로 돌아가 본교에서 쌓은 교육역량을 널리 발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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