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이 22일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네팔에 건립할 전남휴먼스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2
장만채 교육감이 22일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네팔에 건립할 전남휴먼스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2

교육가족 후원·모금 5억원 사업비 마련
“네팔 아이들에게 꿈과 행복 키워줄 것”
전남도&네팔 교육·문화 교류 거점 활용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엄홍길 휴먼재단과 공동으로 내년 말까지 네팔에 ‘전남휴먼스쿨’인 ‘칼리카 셔런 고등학교(Shree Kalika Secondary School)’를 건립한다. 

전라남도교육청 명예대사인 엄홍길 대장은 8000m 16좌 등정 기념으로 지금까지 네팔 현지에 16개의 학교를 건립했다. 이번에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건립하는 학교는 17번째다.

네팔에 건립할 전남휴먼스쿨은 전남 교육가족들의 모금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교육기부 사업이다. 

▲‘천원의 기적’ 전남교육가족 대상 모금 활동
전남도교육청은 네팔 전남휴먼스쿨 건립 사업비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서 오는 6월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천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 캠페인은 유·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주관으로,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 주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 금액 이상 후원 학교에 대해서는 감사장을 제공한다.

더불어 교직원들 대상으로는 ‘네팔 휴먼스쿨 건립을 위한 벽돌쌓기 1:3 릴레이 운동’을 펼친다. 한 후원자가 1만원이상 기부한 뒤 전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3명에게 SNS나 문자메시지, 메일, 엽서 등으로 동참을 권유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후원자에게는 연말정산 시 기부금 영수증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학교와 각 기관의 각종 교육활동과 사업, 바자회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도 후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일일 모금 현황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SNS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말 완공, 교육·문화 교류 거점으로 활용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월 엄홍길 휴먼재단과 협의해 네팔 절싱포와 성커라풀(Jaharsingh Pauwa Shankharapur) 지역에 칼리카 셔런 고등학교(Shree Kalika Secondary School)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후 네팔 당국과 설립을 위한 세부 협의를 거친 뒤 올해까지 설계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학교는 오는 201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며, 완공 후에는 전남도교육청과 네팔 간 교육·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가 건립되면 기부자 및 기부단체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도 제작해 후원을 기념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네팔 전남휴먼스쿨을 학교 밖 위기 청소년 대상 히말라야 등반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히말라야 희망학교’의 거점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전남의 학생과 교원을 파견해 다양한 상호 교류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독서토론교육이나 스마트교육 등 전남도교육청의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전남 교육가족 나눔의 손길이 네팔 아이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기적이 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봉사와 교육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전남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5월중 엄홍길 대장을 초청해 전남 중·고교 학생회장 대상으로 특강을 마련한다. 

엄 대장은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휴머니즘과 자연에 대한 사랑 실천을 강조하며 네팔 전남휴먼스쿨 후원을 위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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