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도교 임운길 교령(오른쪽)과 이창번 종무원장(왼쪽)이 수련을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0 천도교 전국교역자 합동수련회

“스스로 살리고 서로를 살리고 세상을 살린다.” 천도교는 임운길 교령 취임 후 천도교 발전방향 수립하고, 교인들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는 등 종단 발전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천도교는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고 먼저 깨어있는 의식을 갖기 위해 2010년 전국교역자 합동수련을 가졌다.

7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실시한 교역자 합동수련은 3.1정신의 요람지요 민족성지인 봉황각에서 실시했다.

봉황각은 천도교 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강제로 병합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비밀리에 천도교 지도자들을 강하게 훈련시킨 곳이다. 후일 이곳에서 훈련받은 이들이 기미독립운동의 초석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련회에 참석한 교역자들의 표정에서는 비장감이 감돌았다. 한때 교인이 300여만 명에 이를 정도로 번창했던 천도교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정신무장이 됐기 때문이다.

임 교령은 “천도교가 발전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신앙심이 해이해진데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체 교인들의 신앙심 제고를 위해 이신환성, 정신개벽 수련운동을 적극 추진해 천도교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일제강점기의 악조건 하에서도 확고한 신앙과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국권회복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전체교인이 의암성사님의 지도 아래 우이동에 봉황각을 짓고 3년 동안 일사불란한 수련을 통해서 순도(殉道)정신을 갖춘 교단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등 신앙 확립에 정성을 쏟았다”면서 “당시 천도교가 우리나라 최대의 3백만 교인 종단으로 발전하면서 구국운동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니라 이와 같이 교인들의 확고한 신앙심이 그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교령은 “천도교는 3.1은동 당시 종교의 장벽을 넘어 개신교·불교와 솔선해서 제휴를 하고 군자금을 전담하면서까지 일원화라는 원칙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더한 바 있다. 천도교는 선열들의 뜻을 계승해 대화·협력의 정신을 계속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기필코 완수하기 위해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다짐하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도교는 교역자 합동수련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수도원에서 일반 교인들을 대상으로 2010년 하계수련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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