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연극배우 홍선주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데 이어 심경 글을 게재해 이목이 쏠린다.
홍선주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지키고…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까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네요. 아침 7시 반에 기상해서 새벽 2,3시까지 연희단에 있었던 10여년 동안 서너 시간 밖에 못자고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열심히 했네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픈 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드시네요‘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 선생님은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 거야’라고 했고, 그건 마음속의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극단을 나와서 새로운 극단을 창단해 너무 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약점이 생겼네요. 연희단 패거리 출신.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바보 같아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선주는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선주는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성추행 및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방송 이후 연희단 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 해놓았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홍선주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