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목사 미인대칭국민운동본부

인생에서 가장 떫은 감은 ‘열등감’이고, 가장 맛 좋은 감은 ‘자신감’이다. 따지고 보면 세상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부부의 불화, 인간관계의 불화도 그 근본원인을 들여다보면 열등감 때문이다.

열등감에 묶여있는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열등감의 대부분은 해결될 수 있다.

심리학자 말츠에 의하면 90%의 사람들이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한 가정 전문가가 미국의 가정을 조사한 결과 역기능 가정이 95%라고 밝혔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자아상이 건강하지 못하다.

자아상이 건강하지 못하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남과 비교하여 열등의식을 갖게 된다. 일반적인 열등감은 이상의 나와 현실의 나 사이의 괴리에서 온다. 이 괴리가 자부심으로 채워지면 열등감은 자연스럽게 극복된다.

결국 일반적인 열등감은 자부심의 결여로 오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부심이 결여되면 자신도 모르게 열등감이란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대통령이란 지위에 오르고, 재벌이 되어도 행복하지 않다.

최근 각 분야 권위자들의 자살이 이 사회에 만연되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자살을 삶의 마지막 탈출구로 택했겠는가? 그들은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자신의 분명한 정체성을 찾지 못한 것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늘 경쟁하면서, 비교의식과 열등의식 속에 갇혀 살다가 더 이상 자신을 지탱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열등의식이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면, 언제 돌출행동이 나올지 모른다.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오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그러면서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는 피해의식을 갖게 된다.

대한민국이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지도자들의 열등의식이 치유되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자신은 문제없고, 다른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큰 숙제이다. 그들은 명예욕이나 권력욕이 강해 상당히 높은 위치에 올라 있기에, 그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아내 엘리에너는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우리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실 열등감은 느낌이지 어떤 실체가 아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필자도 가정형편이나 학력, 가진 것 등 외적인 조건을 따지면 열등감에 빠져 불행한 삶을 살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수용하며 감사하며 기쁨의 삶을 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필자의 가장 큰 자산은 열등감이다. 필자는 온통 상처와 열등감 덩어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런데 나의 참 가치를 발견하고 나니 수많은 상처들이 진주로 변했다. 이 진주들을 하나로 꿰었더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주 목걸이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은 대부분 열등감을 진주로 만든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큰 꿈이 있는 사람은 위대한 열등감이 있다.” 왜냐하면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도전 속에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위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큰 꿈에 도전하라”고 외친다.

스피노자는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은 오만한 사람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라고 했다.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이 어느 날 어떤 성취를 하게 되면 갑자기 오만해지고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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