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일 열린 신년사에서 뉴 SK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설명하는 모습. (제공: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일 열린 신년사에서 뉴 SK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설명하는 모습. (제공: SK그룹)

SK 주요 경영진과 신흥국 중장기 성장 방안 모색

동남아 성장전략 책임질 지역본부 설립 방안 논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설 연휴 직후 동남아시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그룹 경영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동남아 신흥국들은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데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ICT와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 경영진은 동남아 신흥국들이 그동안 국가가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발판으로 매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성장을 해온 만큼 향후 동남아 신흥국 정부와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방문,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신흥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은 2008년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설립해 윤활기유를 1일 9000배럴을 생산하고, 2009년 베트남 15-1 광구 유전개발에 성공해 하루 6만 1400BOE(원유환산배럴) 생산하는 등 동남아에 진출해 있다.

SK 경영진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할 지역본부(RHO‧Regional Head Office)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동남아 RHO는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동남아 RHO는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SK 경영진은 이날 말레이시아 경제 발전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도 참석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의 SK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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