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이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도발 행사의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2
22일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이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도발 행사의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2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외교부가 22일 일본 시마네(島根) 현이 주최한 ‘독도 영유권’ 주장 행사를 주최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해당 행사의 폐지를 촉구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정부는 22일 목요일 일본 지방 정부가 주최한 독도 도발 행사에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동 행사의 폐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역사를 겸허히 직시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일본 시마네현은 마쓰에시에서 ‘제13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연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시마네현과 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올해 일본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어떻게 치르는지 현지에서 확인했다며 “자동차 스티커와 자판기는 물론 다케시마 관련 술과 과자, 책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알도록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생활 속에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자국민에게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자연스럽게 주입하는 것이 가장 무섭고 큰 문제”라면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일본의 한 작은 지역의 행사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커져 버렸기에 이제 우리도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자판기' 옆면에는 한국과 독도, 독도와 일본 사이의 거리 비교까지 상세히 설명하며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제공: 서경덕 교수)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자판기' 옆면에는 한국과 독도, 독도와 일본 사이의 거리 비교까지 상세히 설명하며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제공: 서경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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