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독개미에 물렸을 때 조치 방법은? (제공: 게티이미지) 
붉은불개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듯”

수입자 자진소독 유도 및 묘목재배지 조사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해 부산항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됐던 붉은불개미가 19일 인천항에서도 발견됐다. 이번엔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푸젠 성 샤먼시 선적) 고무나무 묘목에서 지난 19일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1마리를 발견, 조사 결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묘목과 컨테이너에 대해 훈증·소독 등 방역 조치와 함께 해당 창고와 주변 지역에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 설치, 정밀조사 등 긴급조치를 펼쳤다. 현재까지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개체가 번식능력이 없는 일개미로서 중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부 기온도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퍼지거나 정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이 일반 꿀벌에 비해 많지 않아 인체에는 큰 피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남미 등에서는 붉은불개미에 쏘여 사망한 사례도 일부 보고됐는데 이는 면역이 약해 발생한 드문 사례라는 것이 검역본부의 설명이다.

인체에는 큰 위험이 없으나 붉은불개미가 퍼지면 식물이나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공산품이나 전기줄 등을 파먹는 습성이 있어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같은 이유로 집중 방제 대상이다.

검역본부는 중국 푸젠 성에서 선적된 고무나무 묘목에 대해서는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는 한편 최근 푸젠 성에서 수입된 고무나무 묘목 재배지에 대해서도 일제 사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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