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행 행태 조사 결과 요약. (제공: 세종대학교)
2017년 여행 행태 조사 결과 요약. (제공: 세종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국내여행의 활성화와 여행수지 적자 축소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여행 가성비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는 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기획으로 진행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여행비 지출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여행은 평균 3.1일의 일정에 21만원을 지출했으며, 해외여행은 6.4일의 일정에 143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여행기간이 해외가 2배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 같은 비용의 차이는 여행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의 설명이다.

2017년 여행지 종합 만족도. (제공: 세종대학교)
2017년 여행지 종합 만족도. (제공: 세종대학교)

여행 만족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75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 745점, 전라남도 732점, 부산 722점, 서울 717점의 순이었다. 국내여행 만족도 평균인 713점은 20개의 해외여행지 중 16위인 필리핀(717점)과 17위인 대만(708점) 사이에 해당돼 낮은 편이다.

해외의 경우 유럽이 822점으로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 800점, 캐나다 789점, 하와이 780점, 호주 773점이 뒤를 이었다. 장거리·장기간·고비용 여행의 만족도가 높은 셈이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여행의 만족도가 더 높다. 그러나 2배가 넘는 시간과 6배가 넘는 비용을 고려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선뜻 인정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더 많은 비용을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여행의 활성화와 여행수지 적자의 축소는 시급한 과제”라며 “여행 가성비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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