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순 서울 중구 명동거리. 과거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중국어가 넘쳐나고, 사람들이 몰려 종종걸음을 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산한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한산한 모습의 명동 거리. ⓒ천지일보(뉴스천지)

해외여행·사드 영향에 17년 연속 적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가 14.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해외여행의 증가로 인한 결과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수입은 전년대비 22.5% 감소한 133억 237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관광지출은 전년대비 14.3% 증가한 270억 729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전년대비 111.9% 늘어난 137억 4920만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이후 17년째 관광수지 적자를 보고 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종가 1073.5원)로 계산해도 작년 관광수지 적자는 14조 76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관광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의 수는 줄어들고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도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대비 22.7% 감소한 1333만 5758명이다. 지난해 출국한 국민은 전년대비 18.4% 증가한 2649만 6447명이다.

또한 지난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 9353명으로 전년대비 48.3% 감소했다. 절반 가까이 되는 인원이 줄어든 셈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