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지 하루가 지난 14일 한산한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지 하루가 지난 14일 한산한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종합 취업지원대책 수립·실행

실직·퇴직자에 고용안정 지원

요건 충족 안돼 규정 고치기로

GM노조, 여당에 요구사항 전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부가 20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방침으로 지역 산업 타격은 물론 고용 위기 문제가 대두된 군산 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긴급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용노동부는 오늘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받아 군산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긴급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면서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는 군산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전지원 등 종합 취업지원 대책이 수립·실행된다.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지원도 가능하게 된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보조·융자·출연 등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실직자와 퇴직자에 대해 고용안정 지원이 이뤄지고,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그 밖의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군산시의 경우 고용위기지역 지정요건을 충족하지는 않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관련 규정을 고쳐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GM 측은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정치권과의 본격적인 지원 방안 협상에 돌입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등과 연속 면담을 했다.

그는 군산공장 폐쇄 방침과 관련해 “1년~1년 반 정도 군산공장 생산라인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변화와 해결의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어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우리는)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앵글 사장은 “인수 의향자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군산공장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에 따르면 앵글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두 종류를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자(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한 투자 언급인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한국GM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와 간담회를 갖고 GM의 자본투자 확약, 3조원 규모 차입금의 자본금 출자 전환, 신차 투입 로드맵 확약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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