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결과보단 과정 중시… 인성·창의·사회성 키우는 교육 할 때”
[인터뷰]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결과보단 과정 중시… 인성·창의·사회성 키우는 교육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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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독서토론·무지개학교 안착화 
5.18민주운동 교육 본격 추진

“열차학교 北 통과 성사 노력”
다문화 등 맞춤형 교육 강화
“언어문화 개선해 학폭 예방”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그동안 전남 교육의 성과는 도민들의 지원과 격려 덕분”이라며 “전남의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키우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전남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8년을 보낸 장 교육감과 지난 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남 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 작년 한해 전남 교육을 평가한다면.
지난해 전남교육청은 협동과 과정 중심 교육과정, 학생 인성 함양과 미래핵심역량 신장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 많은 교육적 성과를 얻었다. 그 중 2017 시도교육청 7개 평가영역 중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제로환경조성 ▲능력중심사회기반구축 ▲교육비부담경감 ▲교육현장지원역량강화 ▲시도교육청 특색사업 5개 영역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고 ‘산·학·관이 함께하는 행복한 직업교육’ 특색사업에서도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것이 큰 성과다. 반면 인구 자연감소와 유출에 따라 학생 수가 줄고 작은 학교가 증가함으로써 교육예산 또한 감소해 교육현장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켜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교육방침이나 계획이 있다면.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무지개학교 확산, 고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만들기 등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학생 중심 예산 편성으로 학교 운영 자율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단위학교에 재정 운영 자율성을 부여하고, 공모사업과 연구학교 축소를 통해 목적사업비를 학교 기본운영비로 통합해 민주적 학교 운영과 자율적 교육 활동을 지원해 학교 자치역량을 키우겠다. 

-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된 느낌이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이 있나.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올해도 ‘통일 한반도와 평화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할 인재양성을 목표로 중국의 압록강 단교를 비롯한 분단 현장과 백두산 등지로 해외탐방활동을 전개한다.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원만하게 진행하지 못했으나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등 남북관계 개선을 계기로 정부,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열차학교 북한 통과 성사를 위해 힘쓸 것이다. 또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목포에서 정동진까지 열차를 타고 가면서 율곡·통일 관련 독서토론활동, 22사단 방문(철책선 트레킹, 서바이벌, 사생대회), 통일 염원 퍼포먼스, 역사탐방 등 평화통일의 의지를 함양하고 있다. 

장만채 교육감이 지난 2015년 5월 21일 전남 강진군 강진고등학교에서 5.18계기수업을 한 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장만채 교육감이 지난 2015년 5월 21일 전남 강진군 강진고등학교에서 5.18계기수업을 한 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 문재인 대통령이 5.18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했는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역사 발전의 동력이 되고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에 이바지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선양하기 위해 우리 도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교육 조례’를 제정(2017년 9월 28일)했다. 5.18민주화운동교육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2018학년도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본역량 배양과 미래인재육성 교육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학교 교육 변화와 대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즉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으로 총체적 변화가 절실한 때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인성과 창의성 신장을 위해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초등학생 율곡통일리더스쿨 ▲중학생 선상무지개학교 ▲고등학생 독서토론열차학교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히말라야희망학교’를 지원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 갈 리더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 사건·사고가 잦아 불안한 상황이다. 안전에 대해서. 
안전전담부서를 지난 2015년 7월 설치해 안전업무 총괄·조정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모든 학교에 학교안전책임관을 지정(학생안전-교감, 시설안전-행정실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안전교육을 학년별 51차시 이상 학교교육과정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의식, 위기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가칭)전남안전체험교육센터를 오는 2019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 다문화 등 다양성을 수용하고 교육 격차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면. 
전남의 다문화학생수는 9169명으로 전체 학생의 4%를 차지한다. 매년 0.5%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중도입국학생은 예비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은 교사·대학생 멘토링과 다문화학습코디를 지원한다. 정서·사회성이 부족한 다문화학생은 동아리활동 및 전문상담교사 지원과 같이 다문화학생의 유형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문화 등 교육공동체가 다양성을 수용하도록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 수업을 월 1회 이상 시행하고, 매년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이 포함된 주간을 ‘다문화교육 주간’으로 선정해 체험중심의 다양한 다문화교육을 하고 있다. 

-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출발점은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다. 잘못된 언어습관 때문에 신체적 폭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폭력 예방의 출발점을 초등학교 언어문화 개선에 두고 올해 모든 초등학교에서 언어문화 개선 운동을 진행하겠다. 또 행위의 주체인 학생들의 인식과 행동이 스스로 변화되도록 하겠다. 학생 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예방 활동을 계획하고 참여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하겠다. 일부 성인들에 의한 아동학대·성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이 안전하도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발생 시 피해학생 보호시스템을 더욱 신속하게 운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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