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영화 ‘리틀포레스트’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김태리, 진기주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포레스트는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영화 ‘리틀포레스트’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김태리, 진기주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포레스트는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의 임순례 감독이 4년 만에 ‘리틀 포레스트’로 돌아온다. 사람 그 자체에 주목한 지난 연출작들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임순례 감독은 마음을 움직이는 휴머니즘으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등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과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 ‘혜원(김태리 분)’이 고향 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혜원은 그곳에서 자신이 키운 작물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며 자신만의 삶을 찾아 나간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를 보시는 분마다 가져가는 메시지가 달라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규정하기 조심스럽다”며 “저는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의 방식이 너무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회사에서 돈 벌고 저녁 늦게 들어오고. 쉴 시간 없이 피곤하게 지낸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지하철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웃거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별로 없더라. 너무 똑같은 삶을 사는 것 같아서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환기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의 눈치도 많이 보고 ‘과연 내가 잘살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감과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 영화를 보시는 100분 동안 편안하게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누구든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면 다 옳으니까 불안감과 회의감 없이 사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아가씨’ 이후 이어 영화를 선택한 김태리는 “큰 이유는 없었다. 그 당시 많은 영화가 들어온 것도 아니었고 끌린 영화가 이 영화였다”며 “영화 자체가 가진 힘이 저 자신을 힐링시켜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태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환경친화적인 뉘앙스가 많이 풍겼다. 역시 현장에서도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하고 느꼈다”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변화한 것 같다. 공부라기보다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변했던 것 같다. 생명과 자연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 감독님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영화 ‘리틀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왼쪽)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배우 김태리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리틀포레스트는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영화 ‘리틀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왼쪽)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배우 김태리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리틀포레스트는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꿈꾸는 삶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역을 맡은 류준열은 “모든 캐릭터를 100% 공감하고 촬영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촬영하다가 마지막에 알았다 싶을 때 보내는 일이 많다”며 “재하는 혜원에게 아픈 말도 해주고 조언도 하는 역할인데 사실 제가 제 친구들에게 그런 역할을 한다. ‘해결사’ ‘한방이 있는 친구’라고 이야기하는데 김태리, 진기주가 너무 동네 친구 같았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데뷔 전에 영화 연출 쪽 세계와 많이 어울렸다면 오히려 데뷔하고 나서는 동네 친구들을 더 많이 찾았다”며 “이 영화를 하면서 동네 친구들과 하는 느낌이어서 굉장히 위로받았고, 실제로 캐릭터들의 고민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임순례 감독님께서 시골에 살고 계시고, 실제로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시는 감독님이 하는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하기에 충분했다”며 “영화가 가진 에너지처럼 류준열이라는 사람을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좋은 것을 하고,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저도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겠다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인간으로서도 제게 도움이 되고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는 진기주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서 어떤 자리인지 상황파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영화를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로 알게 돼서 좋다”고 밝혔다. 그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촬영한 것은 처음이다. 촬영하면서 숨을 깊게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사실 시골생활을 걱정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좋았고 그 안에 제가 있다는 것도 좋았다. 촬영하면서 제가 힐링한 느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관객에게 휴식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임 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통해 관객이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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