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회, AI 여파로 연기 결정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36회 고싸움놀이 축제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한달 연기됐다.

고싸움놀이보존회는 최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3일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6회 고싸움놀이 축제를 다음달 14일과 15일로 연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고창 한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AI가 소멸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돼 AI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행사가 진행될 경우 참가자 및 차량의 이동으로 대대적인 방역 작업이 필요한데다 행사 기간에 인파와 차량이 몰려 소강 국면에 접어든 AI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남구 관계자는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 전국 10개 시·군으로 확산됐고 지난달 말에는 경기도 화성과 평택에서도 추가로 발생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AI 차단방역에 힘쓰고 있는 만큼 고싸움놀이보존회에서 축제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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