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7일 국회 본청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7일 국회 본청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7

朴 “보수야합에 대책 강구”

바른미래 “생각하지도 않아”

이태규 “한국당, 극복의 대상”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정치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각종 선거연대설에 대해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은 합당 이전부터 국민의당 반통합파 의원들이 창당한 민평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이른바 ‘보수야합’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다.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선거연대론’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각각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20일 민평당 박지원 의원은 바른미래당 창당 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만난 것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남경필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라며 ‘한국당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보수대통합의 길로 접어든다면 우리도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안철수 전 대표, 경기도지사는 남경필로 얘기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처음부터 국민을, 국민의당 의원을, 국민의당 당원을 속이고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안철수·유승민의 통합 선언은 보수야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보수야합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 프레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여당의 전략적 발언”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연대가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다. 이런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평당도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럴 생각도, 계획도 없다”고 단언하며 호남 승리를 다짐했다.

민평당 조배숙 대표는 “호남 사람들은 전략적인 선택을 한다”며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막상 선거에 들어가면 일대일 구도로 치열하게 다투고, 그 분위기를 저희가 이끌어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경환 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광주시장 출마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부위원장 후임자 선정도 안 된 상태에서 일자리를 만들라는 국민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일자리를 찾아 나선 셈”이라며 여권을 견제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소속 박주현·장정숙·이상돈 비례대표 의원 3명은 민평당을 지지하지만,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에 의해 탈당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이날 민평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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