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김희정.사회통합수석 박인주..홍보수석 유진룡 유력
나머지 수석인사 15∼16일 발표될듯..내주부터는 靑 신체제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 정무수석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사회통합수석에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 대변인에 17대 국회의원 출신의 김희정 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이 수석은 "백 정책실장 내정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혁적 성향의 경제학자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했고 국세청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며 "정책현안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원만하게 조정하고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는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경험과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대통령실장, 특임장관과 호흡을 맞춰 당.정.청 야당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원만하고 상생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가교역할을 내실있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박 사회통합수석 내정자는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에게 쓴 소리도 할 수 있는 적임으로 종교.시민단체 원로 등 각계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 내정자에 대해서는 "17대 최연소 의원의 활동경험을 통한 정무적 감각과 소통능력,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내실있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은 "오늘은 확정된 분들만 발표하고 나머지 수석 인사는 당초 목표한대로 주말까지 정리해서 내주 월요일부터는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정책실장 내정자는 충남 보령(54)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이 대통령의 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과외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이명박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7월 국세청장을 맡아 국세청 개혁을 이끌었다.

정 정무수석 내정자는 충남 공주(50) 출신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뒤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 2000년 16대 총선 때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충남 공주.연기)에서 자민련 간판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2005년 공주.연기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자민련의 후신격인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거쳐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사 때부터 줄곧 유력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왔으며 최근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박 사회통합수석 내정자는 경북 칠곡(60)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경북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흥사단 이사장, 월드리서치 대표, 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상임대표, 안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박 내정자는 시민단체, 교육계, 정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 사고의 유연성이 있는데다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변인 내정자는 부산(39) 출신으로 대명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한나라당 사무처에 근무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에서 금뱃지를 달아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 원내부대표로 활약했다.

홍보수석에는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 전 차관의 홍보수석 기용 가능성에 대해 "본인 사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직도 후보로 올라가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수석과 비서관의 중간급인 인사기획관, 미래전략기획관, 정책지원관과 비서관급인 기획조정실장 인사는 오는 15∼16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민정, 외교안보,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수석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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