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충남도에 위치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과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像)’ 불상 2건이 잇따라 문화재로 지정됐다.
19일 충남 청양군은 장평면 정혜사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1호로 지정됐고 밝혔다. 이 불상은 지난해 7월 충남 문화재위원들의 현지조사와 심의회 등 지정절차를 거쳐 지난달 22일 문화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세기 조성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중앙엔 석가불 좌상을 두고 좌우에는 아미타불 상과 약사 불상을 배치한 삼세불 형식이다. 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 금을 입힌 목조불상으로, 현재 파손된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군 관계자는 불상에 대해 “전체적인 형태와 특징 등으로 미뤄 17세기 초 충남과 전북에서 주로 활동한 법령스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불상형식으로, 조선 후기 불상 연구뿐 아니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법령스님의 불상 양식을 파악하는 데 자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법령스님은 17세기에 충남과 전북에서 주로 활동했던 조각 승(僧)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은진미륵’이라고도 불리는 충남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로 지정예고 됐다. 고려시대 최대 석불입상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1963년 보물 218호로 지정된 지 55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높이 18.12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 때인 968년 공사를 시작해 1006년 완성됐다. 불상은 고려 광종의 명으로 당시 저명한 장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장 혜명스님에 의해 제작됐다.
석조미륵보살입상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