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집 교수. (제공: 한양대학교)
원유집 교수. (제공: 한양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원유집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팀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컴퓨터시스템분야 국제학회 유제닉스 패스트(USENIX FAST)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20일 한양대가 밝혔다.

원 교수 팀은 이번 논문에서 플래시 저장장치를 고속으로 읽고 쓸 수 있는 신개념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신 플래시저장장치(디스크)는 하드디스크보다 4000배 이상 빠르다.

하드디스크는 베어링, 스핀들 등 기계부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반해 플래시디스크는 반도체 소자로 구성된다. 둘 사이의 근본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리눅스나 윈도우 등의 모든 소프트웨어는 플래시저장장치를 읽고 쓸 때 여전히 하드디스크용으로 개발된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적 비효율성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플래시저장장치 잠재 성능의 2%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원 교수팀은 비효율성의 핵심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반세기이상 사용돼 온 소프트웨어 기법의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읽기·쓰기 동작에 대한 병목현상을 제거,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최대 70배 이상 향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분야 등에서의 데이터 처리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집 교수는 운영체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문제점을 밝혀내고 해결책을 제시, 이미 2013년 유제닉스 연례기술회의(USENIX ATC)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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