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더민주 부산시당에 조 위원장을 비롯한 기장군수 후보자 5명이 모여 원팀 협약식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결의한 결의문.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지난 14일 더민주 부산시당에 조 위원장을 비롯한 기장군수 후보자 5명이 모여 원팀 협약식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결의한 결의문.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용우 기장군 지역 원장이 페이스북 ‘원팀 부산시장’ 공개 그룹에 ‘원팀(One Team)’의 정신 들불처럼 번지기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글은 10여명의 부산 기장군 기초의원 출마희망자들이 원팀 협약에 동참하면서 지난 14일 더민주 부산시당에 조 위원장을 비롯한 기장군수 후보자 5명이 모여 원팀 협약식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결의한 내용이다.

다음은 조 위원장이 올린 ‘원팀(One Team)’의 정신 들불처럼 번지기를…’이란 제목의 글 전문이다.

6.13 지방선거가 이제 4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PK, 특히 부산에서의 결과가 가장 큰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부산에서의 민주당 승리 여부가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30년 가까이 일당독점의 정치가 행해진 부산이 일순간 확 바뀌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낮은 자세로 자만하지 말고 똘똘 뭉쳐 사력을 다해 부산 지방 권력 교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적전분열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민주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우리는 하나의 팀(One Team)’임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장군에서 민주당 원팀이 시작된 것은 기초의원, 즉 군의원 후보 중 한 분의 결심에 의해서였습니다. 본인의 출마 보다 당의 승리를 위해 다른 분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분에게 제가 의미 있는 결심이 되기 위해 후보자들이 함께 모여 원팀 협약식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인 이분과 10여명의 기장군 기초의원 출마희망자들은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고 그 후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2월 7일 안민석 의원 동부산 북 토크 현장 인근 식당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콘서트 현장에서 다 같이 인증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하나의 팀임을 선포했습니다.

지금은 뒤늦게 출마하는 분들도 스스로 협약에 참여하겠노라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장 후보들이 원팀의 바람을 일으켰지만 기장에서는 오히려 아래로부터 기초의원 후보들이 원팀을 구성한 것이 나름의 의의라 봅니다. 또한 당의 지역위원장 주관 아래 이루어졌기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기초의원 단위에서 시작한 원팀 바람은 남구에 이어 기초단체장 단위로까지 확산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둔 2월 14일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장군수 후보자 5명이 모여 기장군 지역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주관하고 배석한 자리에서 원팀 협약식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결의했습니다.

원팀은 30년 일당독점의 부산 정치 구도를 혁파하라는 시대정신의 부름에 대한 응답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부산의 독점구도를 타파하고 지방 권력을 교체해야 합니다. 너 또는 내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일 때 그 꿈은 이뤄집니다.

“내가 탈락해도 동료를 응원… 이게 대한민국 ‘팀’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쇼트트랙팀에 대한 어느 언론 기사의 제목입니다. 이 자세, 이 정신이 바로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 ‘원팀’의 정신이어야 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