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구호활동 중 현장 관리자가 성매매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난 옥스팜의 영국 본사 모습 (출처: 뉴시스)
아이티 구호활동 중 현장 관리자가 성매매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난 옥스팜의 영국 본사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이티 대지진 구호활동 중 성매매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난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아이티 정부에 공식 사과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몬 티세허스트 옥스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담당 국장은 자체 조사 보고서를 가지고 아이티를 방문해 “우리의 보고서를 아이티 당국과 공유하고 우리의 부끄러움과 사과를 아이티 정부와 국민에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티세허스트 국장은 아비올 플뢰랑 아이티 기획·대외협력부 장관과 회동을 갖고 “옥스팜의 내부 감찰 수단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 2011년 대지진으로 아이티에 파견된 현장 관리자가 성매매를 자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직원들이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는 증인을 협박한 사실을 발표했다.

옥스팜 본사가 있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런던스쿨에서 옥스팜의 성매매 사건을 “끔찍한 일이다. 자선단체나 비정부기구(NGO)가 기대수준보다 현저한 미달”이라면서 “우리가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조직과는 더 이상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옥스팜에 대해 정부기금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20일 영국 의회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옥스팜 사무총장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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