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민 국회의원(안산 상록을), 손창완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 제종길 안산시장, 전해철 국회의원(안산 상록갑), 고영인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갑).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민 국회의원(안산 상록을), 손창완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 제종길 안산시장, 전해철 국회의원(안산 상록갑), 고영인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갑).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희생자 봉안시설 포함 '50인 위원회' 꾸려 로드맵 마련

세월호현수막 우선 철거, 합동영결식후 분향소도 정리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제종길 안산시장이 20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 안산지역 추모공원을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해철 국회의원(안산 상록갑), 김철민 국회의원(안산 상록을), 고영인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갑), 손창완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제종길 시장은 회견문에서 “안산은 세월호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지역으로서, 그동안 피해 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그러나 추모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고, 이로 인해 시민과 유가족 모두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 게 사실”이라며 “추모공원 조성을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안산시는 이번 추모사업을 계기로 ‘아픔의 도시’에서 ‘회복력 강한 미래의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안산시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누구에게도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제종길 시장은 회견문에서 4가지 방안을 밝혔다.

첫째,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한다.

둘째, 20일부로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들을 정비한다.

셋째,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하고 직후에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한다.

넷째,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한다.

아울러 추모공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종길 시장은 특히 “시민 사이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안산시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며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역 내 갈등 해소를 위해 그리고 더 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해철 국회의원은 “그동안 긴밀하게 협의했고 그 결과를 오늘 발표하는 것”이라며 “희생자 분들을 추모하는 첫발을 내딛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안산시민들에게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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