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 국민과 함께 하는 국악 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 총무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이 19일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군수에게 중국 고악기 10점을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찾아가 국민과 함께 하는 국악 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 총무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이 19일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군수에게 중국 고악기 10점을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찾아가 국민과 함께 하는 국악 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좌장 장두한, 지도교수 남궁정애 명창)가 19일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군수에게 중국 고악기 10점을 기증했다.

이번 악기기증은 모두 여섯 차례로서 40점에 달한다.

기증된 악기는 송나라 금(琴)을 청나라 건륭황제 시기에 재현한 칠현금을 비롯해 명대 청화 편병, 송나라 길주요 옥호춘병, 청대 신선 벼루(澄泥硯), 도자기칠현금과 비파, 티벳의 각종 악기들로 중국의 옛 음악과 관련 있는 진귀한 것들이다.

악기를 전달한 풍류애 총무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은 “기증 악기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건륭황제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칠현금(七絃琴.28cm X 122cm)으로 황제의 구첩문(九疊文) 옥새 인장과 복고전(復古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징니연 신선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징니연 신선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그는 또 “이 칠현금은 ‘영롱옥(玲瓏玉)’이라 명명된 악기로 본래 송나라 고종황제의 아끼던 것을 18세기 중반 건륭황제 명으로 그 풍류를 잇기 위해 재현 한 것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나라 초기 영락연제(永樂年製) 관지가 있는 청화 편병(高 29cm 底徑 14cm)은 아랍인들의 주악상을 외면에 그렸으며 매우 귀중한 도자기로 취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락 청화병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영락 청화병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그러면서 “또 악기 가운데는 서장칠채화장병피고(西藏漆彩花长柄皮鼓), 서장무문장병피고(西藏無紋長柄皮鼓) 등 티벳지방에서 만들어진 북 종류도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전래 되어 중국인들이 상용하고 있는 칠음무지금(七音拇指琴)도 이채롭다”고 전했다.

길주요 신선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길주요 신선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한편 국악기를 기증받은 박세복 영동군수는 “풍류애의 국악 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한 성원에 크게 감사한다”며 “소중한 뜻을 높이 사 난계국악성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창 남궁정애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풍류애는 전국의 명소를 찾아 10여회 국악운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광주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른들을 위한 효락(孝樂) 우리소리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칠채화장병피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칠채화장병피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칠음무지금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칠음무지금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옹정청화 도제비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옹정청화 도제비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무문장병피고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무문장병피고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동제파랑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동제파랑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도제분채칠현금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도제분채칠현금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0 (제공: 풍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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